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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숙 여사가 7일 오후 6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7. 손 여사는 지난 225일 폐렴으로 입원한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손 여사의 장례는 가족과 친지만 참석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9일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다. 손 여사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손 여사는 192811일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났다. 1948년 고(故)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혼한 후 70년 동안 그의 곁을 지켜주며 국민의 모범이 되었다.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을 뒷받침하고, 민주화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7910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 김 전 대통령이 연행되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품에 안겨 울며 그를 보내주었다. 이 장면은 당시의 언론에 널리 보도되었으며, 국민의 동정과 감동을 자아냈다.

고(故)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국민에게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공식행사에 자주 동행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복지활동과 문화교류에 참여했다. 손 여사는 특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북한 이탈 주민 등에게 정성껏 도움을 주고,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었다. 또한, 국제적인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했다. 유엔의 평화 대사로서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세계 여성 포럼에 참석하며 여성의 역할과 권리를 강조했다. 손 여사는 고 김 전 대통령과 함께 42녀를 두었다.

그중 장남 김형오는 2009년 별세했고, 차남 김형철은 2015년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행방불명 상태이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랑을 평생 간직하며, 그의 죽음 후에도 그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자주 찾아가고, 그의 유품을 소중히 간직했다.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항상 가슴에 품음과 다녔으며, 그의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그에게 편지를 썼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의 70년의 사랑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손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고 있다. 손 여사는 고 (故)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의 민주화와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손 여사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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