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3일,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의 여명은 희슴프레한 데, 마스크를 끼고 뒷짐을 진 채 검문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목사 김바울의 눈빛은 살벌하기 그지없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오늘까지 100일 동안 세기적 살육과 파괴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눈빛과 어금버금하다.김바울은 북한 이탈 주민이다. 동토의 왕국 북한에 피눈물을 뿌린 뒤에 사선을 넘나들며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를 거쳐 한국행 비행기를 탄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경기도 남양주시에 정착한 김바울은 교회를 개척해서 세웠다. ‘사랑과 평화교회’다
소설
작가 / 서주원
2022.06.03 11:47